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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기술 연구실

태권브이의 뇌파 조종? 어떻게 가능할까요? BMI 기술이라는 게 있다구요?


태권브이는 다른 슈퍼 로봇들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을 지니고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조종사인 훈이가 직접 탑승하여 움직이는 로봇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생각하는 뇌가 있을 리는 없죠.


아무래도 스스로 말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들은 슈퍼 로봇들 사이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기계의 발달로 인한 기계 지배의 세계관이라던가..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자주 등장하고
또한 인공지능 로봇의 이미지도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창조주로 가지고 있는 인간의 생각 때문일까요? ^^;

어쨌건 그런데, 태권브이의 조종에는 다소 특이한 점들이 있습니다.


조종석을 보면 레버와 버튼들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하게 다뤄보기로 하고,
평상시 훈이가 태권브이를 조종할때는 버튼과 레벌르 활용해서 움직이는 것 같은데
긴급한 시기에 뇌파를 공조해 움직이는 것 같은, 일체화 장면이 나오는 것이죠.


훈이의 모습이 태권브이와 겹쳐지며 같은 동작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분명히 뇌파 공조 시스템 또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술을 위해서는 뇌-로봇 접속기술 (BMI : Brain-Machine Interface)가 필요합니다.
현재 뇌파를 활용한 BMI 기술은 컴퓨터 화면에서 커서를 생각에 따라 움직이는 정도의 발전이 있었죠.
단, 아직 아주 정확하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작년엔 재미있는 기술의 발표가 있었는데,
미리 결정된 4가지의 동작 중에서 사용자가 어느 동작을 연상했는지를 뇌활동 계측 및 분석으로
90%정도의 정확도로 예측하고,
생각만으로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었죠.


생각만으로 로봇을 움직인다니?!
참 대단하긴 하지만, 4가지의 선택 가능한 답변 중 하나를 식별하는 형식이었고
아직은 기초 연구 단계라고 해요.

아무래도 두피에 붙인 전극을 통해 기록하는 뇌파가 인간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기는 힘들겠죠.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최대한 대뇌피질 가까이 전극을 꽂는 기술이 있습니다.


약 10년 전부터 운동정보를 처리하는 두뇌 속에
많은 미세전극을 심어서 실시간 운동명령정보를 받아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어깨와 팔, 손목관절의 운동을 실시간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태권브이가 훈이와 하나가 되어 펼치는 화려한 태권도 동작들은
아마 이런 기술로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손가락의 섬세한 움직임은 아직도 연구대상이라고 합니다.
원작처럼 태권브이가 깡통 철이를 손가락으로 집어올리는 동작을 뇌파로 지시하는건
현재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에요.

그리고 뇌파 조종이 발전한다면, 훈이가 태권브이에 직접 타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원격무인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다만 뇌 속에 전극을 심어야 하기에... 태권브이 조종사 지원률이 대폭 줄어들겠습니다 ^^;
뇌에 전극을 심지 않고도 로봇을 조종하는 기술은
빛을 활용한 뇌기능 영상장치를 BMI기술과 결합해서 가능할 수 있겠죠.



지구를 지키는 영웅, 태권브이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기술들!
이번엔 과학동아에서 다룬 태권브이의 10대기술 중에서 뇌파조종 편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이라니? ㅎㅎㅎ
머리에 구멍을 내서 전극을 꼽아야 한다면 많이 부담스럽겠지만,
그게 아니라 빛을 활용한 영상장치가 발달해서 뇌의 활동과 분석을 더 손쉽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신나는 세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일단...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 필요 없이 어디서나 편한 자세로 컴퓨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