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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기술 연구실

태권도를 하는 이종격투기 선수들! 누가 있냐구요?

사실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다양한 격투기의 격투가들이 서로 싸우는 장면은 게임 속에서나 등장하던 것이라
아이들끼리 모이면 항상 ~가 더 쎄다며 말다툼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최고의 무술' 논쟁에서 태권도는 빼놓을 수가 없는 존재였고,
많은 아이들이 가장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이종격투기 라는 장르가 등장하고,
다양한 무술이 서로의 강함을 겨루는 와중에 태권도에 대한 관심은 조금 묻힌 것 처럼 보입니다.
이 글에서 태권도라는 무술 자체의 강함에 대한 논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서운한 것도 사실이지요.
이미 많은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하나의 파이팅 스타일로 규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부 사람들의 이종격투기 장르에서의 태권도 폄하는 저는 상당히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렇다면, 태권도 스타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종격투기의 전사들이 누가 있을까?
그런 의문에서 한번 쭉 찾아봤답니다.


루슬란 카라에프와 같은 선수는 아주 유명한 태권도 스타일의 공격을 하는 선수입니다.
특히 이 사진의 저 킥, 백 스핀킥은 태권도의 뒷차기 그 자체지요. ㅎㅎㅎ
태권도만 하는 게 아니라 킥복싱과 복싱 등을 모두 섭렵한 스타일의 선수이지만,
러시아 현지의 태권도 사범에게 배웠다는 일품 돌려차기 등의 모습은 그에게서 태권도를 빼고 생각할 수 없게 해줍니다.


조금 예전의 선수 중에서 K-1의 이 아지즈 카투 선수도 태권도를 한 것으로 유명했지요.
복싱도 뛰어났고, 몰아치는 스타일의 공격이 일품이었습니다.


작년에 무신에도 출전했던 일마즈 세르칸 선수도 K-1에 있었지요.
주특기가 뒤돌려차기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젤그 갈라시치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웠는데,
찾아본 바로는 프라이드에서 손꼽히는 발차기 테크니션이었다고 하네요.
저는 다소 생소한 선수입니다 ^^;


너무나 유명한 크로캅 역시 태권도의 발차기 쪽에 가까운 킥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태권도를 배우기도 했구요.
이론적으로 각 격투기에서 나오는 발차기들의 궤적이나 회전 각 등은 원래 차이가 있지만
사실 개인에 따라서도 조금씩 그 정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여러 격투기를 섭렵한 이종격투기 선수들은 특히, 자신이 최고의 위력을 낼 수 있게 기술을 변형시키겠죠.
그리고 태권도 스타일의 발차기 위력은 여러 매체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안타깝기 패하긴 했지만,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No.1 일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효도르는 2006년 크로캅과의 매치를 앞두고 태권도를 집중 연마했다고 밝힌 바가 있죠.


작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으로, 지난 5월 타이틀매치에서 생애 첫 패배를 당한 료토 마치다,
아주 재미있는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는 선수인데
이 선수의 경기를 보면 태권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장면이 나오곤 합니다.
이단옆차기를 한다던가, 공중에서 스위치 하는 발차기 등...
바로 료토 마치다가 태권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는 쇼토칸 가라데를 수련했기 때문입니다.

료토 마치다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사진의 마우리시오 쇼군도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


그리고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이 박용수 선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겠죠?
아주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요.

앞으로도 태권도 스타일의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성적을 내준다면 더욱 더 좋겠죠.
무신과 같은 우리나라 격투대회 브랜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하는 바람이 함께 하구요.

그리고 우리 부활할 태권브이가 어떤 멋진 태권도를 펼쳐보일지도 함께 기대가 됩니다.
향후 새롭게 등장할, 태권도 베이스의 이종격투기 스타가
태권브이의 멋진 태권도 동작을 보고 세계 최고의 사나이를 꿈꾼다, 이런 상상 너무 오글거리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