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성호군의 태권V

2007년 7월의 어느날..

지이잉 지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한통의 팩스가 도착했습니다~!!

어찌나 상콤한지~

정성스럽게 손수 그린 그림과 짧고 강한 편지에 담긴 성호군의 V는

우리들에게 어떤 비타민보다 약효좋은 vitamin - V 였답니다~

그리고, 2009년 10월.
성호군에게 이번에는 팩스가 아닌 장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내용을 같이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부산에 사는 OO초등학교 1학년 O반 이성호 입니다.

선생님, 태권브이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왜 태권브이를 좋아하냐면 태권브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생했고 팔, 다리가 날아가고 우리나라 전통 태권도로 악당들을 물리치니까 너무 멋지고 좋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태권브이 인형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커서 과학자 -> 탐험가 -> 외교관 -> 유엔총장님이 될건데 과학자에서 실제로 태권브이를 움직이게 만들 겁니다.

왜냐하면 태권브이로 우리나라를 지키고 싶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하는데 태권브이로 일본인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일본은 닌텐도를 탄생해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게이름뱅이로 만들고, 책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를 황금어장이라고 하는 것도 읽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불타는 것 같았습니다.
닌텐도 : 지렁이, 미끼
어린이 : 물고기들
일본인 : 어부들
이렇게 해서 닌텐도를 황금어장에 넣으면 "쏙쏙" 먹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 우리나라도 태권브이로 황금어장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처럼 캐릭터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은 특히 꾀가 많습니다. 우리도 꾀를 내어서 일본 어린이들을 게이름뱅이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인한테는 비밀~)

김청기 선생님, 태권브이 영화, 캐릭터, 가방, 지갑, 연필, 신발, 옷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계와 필통 등 많이 만들어 주세요! 왜냐하면 요즘은 태권브이가 인기가 없어요! 친구들은 태권브이 노래도 몰라요
태권브이를 알고 있지만 하나도 신경 안써요 선생님!
태권브이를 꼭 다시 멋지게 만들어 주세요. 제 소원이예요. 저번 추석, 이번 추석에도 이소원을 달님에게 "싹,싹" 빌었어요. 달님도 선생님을 도와줄거예요.

그리고, 태권브이 만들면 어디에다 팔건지 백화점, 마트 이름을 적어주세요

제가 소문 내어드릴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성호 올림

  너무 귀엽죠? 9살이 된 성호군의 편지는 저희 태권브이연구소에 웃음과 감동을 주었답니다.
  성호군이 '과학자 -> 탐험가 -> 외교관 -> 유엔총장님'의 꿈을 이루어가듯
  저희 로보트태권브이 연구소도 대한민국의 꿈과 용기를 되살리기 위해 멋지게 태권브이를 준비하겠습니다.

  올해 10살이 될 성호군의 새로운 편지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하면서 기대를 하면서,
  이상, 로보트태권브이 연구소의 'V매점누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