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민우씨 원작의 프리스트, 다들 생각나시나요? 이반 아이작이란 독특한 주인공과
굉장히 스타일리쉬한 그림체, 그리고 국내 만화로 드문 서부 배경에 종교를 다루고,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했지요. 이전에 소개한 바가 있듯, 이 프리스트가 헐리웃에
판권이 팔려 영화화된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드디어 본격 프리스트 영화의 예고편이 등장했습니다.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영화 프리스트의 국내 개봉일은 언제일까요?
태왕북벌기라는 만화로 처음 형민우라는 작가를 알게 된 기억이 납니다.
다소 급한 결말이 아쉬웠지만 역시 흥미로운 소재였고 전개도 초반부에 상당히 재미있었죠.
이름을 기억하고, 차기작을 기대했었는데
점프를 보는데 형민우라는 이름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림체가 굉장히 달라서 처음엔 동명이인인줄 알았습니다.
상당히 기름진, 북두의 권이 살짝 생각나던 그림체는 날카롭고 슬림해졌지요.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갑자기 추사체의 변화가 생각나는군요 ^^;
어쨌건 아.. 저 이반아이작의 멋진 모습.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네요.
처음 이 만화를 봤을 당시에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신에게 반역을 일으킨 대천사와 이단 심문관의 존재,
그리고 누가 선인지, 누가 악인지 헷갈리는 잔혹한 주인공은 무려 한번 죽었고, 이단 심문관이 함께한다는 설정이었죠?
하지만 완결이 나지 않아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분도 언젠가 반드시 완결을 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영화화 이후에 다시 연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있는 것은 이 만화의 1권 작가의 말에 헐리웃에서 영화화가 됐으면, 하고 적어놓았었는데
정말로 영화화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럼 영화 프리스트의 예고편을 한번 살펴볼까요?
음...
어두운 분위기는 비슷한데
주인공의 모습이나 배경이 굉장히 다르군요.
폴 베타니가 맡은 주인공은 상당히 뭐랄까...
남성적인 느낌이네요.
영화에서도 이름이 이반 아이작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리전' 에서 호흡을 맞췄던
폴 베타니 - 스콧 스튜어트 콤비가 영화 프리스트의 주연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를 제가 보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종교적이고 어두운 느낌이 프리스트와 닮아있군요.
스콧 스튜어트 감독은 걸작 '블레이드 러너'의 스탭 출신으로, '씬시티' '캐리비안의 해적' '아이언 맨'
'다이하드 4.0' 등에서 비쥬얼 효과 파트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저도 다소 생소한 감독이었는데 프리스트가 세번째 연출작이라고 해요.
굉장히 좋은 영화들의 비쥬얼 파트를 맡았던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기대되네요.
영화 프리스트의 내용은 원작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주인공의 외모만 봐도 그렇지만 ^^;
배경도 서부시대가 아니라 서부의 느낌은 조금 있습니다만 디스토피아 느낌의 미래인 것 같고,
설정이나 캐릭터도 굉장히 다릅니다.
일단 악당이 달라요.
타천사인 테모자레가 아니라 뱀파이어가 적이란 설정입니다.
이 악당은 과거에 성직자이자 뱀파이어 사냥꾼이었지만, 뱀파이어로 변한 후
'블랙 햇' 이란 이름으로 뱀파이어의 우두머리가 된다고 합니다.
익숙한 얼굴이라구요?
그렇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에오메르였던 칼 어번이에요.
사진은 아마 여자 주인공인 것 같은데, 원작에는 이반의 이복동생인 제나라는 아가씨가 있었죠?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조카딸이 납치되고,
여자주인공으로 보이는 저 인물은 수녀이자 뱀파이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세요. 낯이 익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매기 큐에요. ㅎㅎㅎ
사진이 좀 잘 못나온거같은데... 떠오르는 헐리웃의 '잇 걸' 이죠?
록밴드 제네시스의 멤버 필 콜린스의 딸이자 모델, 영화배우, 저널리스트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릴리 콜린스가 납치된 주인공의 조카 역할을 맡았습니다.
또 뱀파이어의 피가 섞인 보안관도 등장하는군요. 릴리 콜린스의 연인이라는군요.
펜도럼에 나왔던 캠 지갠뎃이 맡았네요.
납치된 조카를 구하기 위해 교회의 명령을 거스르고 뱀파이어들과 싸운다는 영화 프리스트.
각본은 신인 각본가인 코리 굿맨이 썼다고 합니다. 호러 액션물 '라스트 위치 헌터' 와
SF 스릴러인 '아폴로 18'의 각본도 맡은 분이라고 하네요.
영화 프리스트는 원작과는 상당히 다르긴 하지만
만화를 실사화했다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그것도 국산 만화라는 점이 더욱 의미가 있겠구요. 판타지 배경이라는 점과 CG가 많이 활용되는 점들에서
기존, 몇번 있었던 우리 만화 원작의 국산 영화들보다 태권브이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네요.
프리스트와 우리 태권브이의 실사화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과, 그리고 예전의 좋은 만화들의 리메이크 바람이 또 불어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영화 프리스트와 태권브이를 극장에서 볼 날을 기다리며, 다들 추운 겨울 몸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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