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 실사화의 감독! 원신연 감독님이 궁금하시다구요?

태권브이 실사화가 본격적으로 기사화되고 키비주얼이나 테스트 디자인들이 공개되면서,
이제 슬슬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가 아닌가 싶어요.
아직 캐스팅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태권브이 영화의 감독님은 예전부터 정해졌는데요,
오늘은 태권브이 영화에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님에 대한 정보를 드리려고 합니다.

태권브이 영화를 맡은 원신연 감독님은 어떤 영화를 만들었을까요?
필모그라피를 살펴보니,

특이하게 '깊은 슬픔' 이란 영화에 무술 감독으로 참여한 적이 계시네요.
신경숙씨 원작에, 강수연씨와 김승우씨가 나온 영화입니다.

그리고 2002년에 '자장가' 란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하셨는데요
이 영화는 제가 이미지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2003년에 열린 제1회 블라디보스토크 영화제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어요.
서울 독립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도 올랐었고,

교도소를 탈옥한 살인범의 인질극 얘기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찍은 영화인 '빵과 우유' 역시 27분짜리 단편영화인데요
제11회 그라나다 국제 단편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올랐었고,
제26회 클레르몽페랑 단편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도 올라갔었네요.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 영화상을 받기도 한 작품입니다.
자살을 결심한 선로보수 노동자의 묘한 이야기라고 해요.

그리고 이어지는 영화는 공포영화입니다.

'가발' 이란 영화였죠.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동생을 위해 가발을 선물했는데...
이게 또 문제가 있는 가발이었던 거죠.

저는 공포영화를 잘 보지 않아서 ^^;
이 영화를 보진 않았어요.
어쨌건 가발이란 소재는 공포영화에 딱 어울리는 소재네요.
채민서 양이 영화에 나왔었군요.

그 다음 영화는 '구타유발자들' 입니다.
아주 독특한 영화였죠? ㅎㅎ
저도 참 재밌게 봤었어요.
카사노바 교수와 배우가 되려는 여제자,
그들이 이상한 사람들하고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 영화는
살짝 코믹하면서도 씁쓸한 블랙코미디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습니다.

한석규씨와 원신연 감독님의 모습이네요.
배우들의 폭발하는 연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시나리오는 감독님이 직접 집필하셨다고 하는데,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되기도 했답니다.

원신연 감독님의 가장 최근 영화는 이 '세븐데이즈' 입니다.
딸을 납치당한 변호사로 김윤진씨가 열연했던 스릴러 영화였지요.

탄탄한 스토리에 빠른 전개,
배우들의 멋진 연기..
정말 괜찮은 한국 스릴러였다고 생각합니다.
속도감 있는 편집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원신연 감독님의 영화들을 살펴보니,
굉장히 다양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술감독이었다는 이력도 상당히 흥미로운데
처음 만들었던 단편 영화들은 비애넘치는 인질극이나 소시민들의 아픔을 담은 영화들이고,
공포 영화에 인질극까지!

제가 영화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구타유발자들이나 세븐데이즈에 보면 장면들이 굉장히 익숙한 풍경들을 담고 있지만
문득 낯설게 보이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태권브이는 또 어떤 화면을 우리에게 보여주실지요.
영화 속 캐릭터들 하나하나도 어떤 이야기들과 관계를 엮어 낼지,
이전의 영화들에서 이런 모습을 그리는 데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만큼 더욱 기대가 됩니다.
 
사실 이끼의 강우석 감독님도, 이끼 개봉 전 경향닷컴에서 한 인터뷰에서
싹수 있는 감독으로 원신연 감독님을 꼽기도 했답니다. ㅎㅎㅎ
로보트태권브이 실사판을 준비한단 얘기를 함께 하면서 말이에요.

과연 영화 로보트태권브이의 캐릭터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영화 속 장면 장면들은 또 어떨지...
능력있는 감독님의 존재도 태권브이 실사화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요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