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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전사109, 타임 시커즈, 노멀 시티... 태권브이 말고도 다시 보고싶은, 한국 SF만화들!

어렸을 때 우리에게 꿈을 주었던 로보트태권브이가 실사화된다는 소식은
아마 많은 분들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고, 추억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같은 허구의 매체 속이긴 하지만
그래도 돌아온 영웅이 만화라는 장르 밖으로 뛰쳐나와 실제 세계 속에서 펼쳐진다니요.


아직 더 나아간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도 태권브이 실사화를 성공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시고 계시는 중이에요.


어쨌건 많은 분들의 추억과 꿈을, 새롭게 재구성해서 내놓는다는 작업은
저희도 무척 보람을 가지고 진행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태권브이 뿐만 아니라 돌이켜보면, 실사화되었으면 좋을법한 작품들은
우리 만화계에서도 참 많지요.
특히 저 자신도 SF소설을 비롯해 SF란 장르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주춤하는 중입니다만 우리나라의 SF 만화도 참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죠.
지금 실사화나 애니메이션화가 된다고 해도 충분히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작품들 말이에요.


이현세씨의 아마게돈 애니메이션화는 당시도 굉장한 화제가 되었었죠?
여러모로 안타까운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만...
이 작품은 이제와 실사화되긴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직도 많은 분들의 입에서 이름이 나오곤 하는 김형범씨의 '기계전사 109'는 어떤가요?
제가 어린 시절 아이큐점프에 연재되던 이 작품을 봤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튼튼한 스토리와, 선명하게 작품을 관통하는 무거운 질문들.
인간과 사이보그의 대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다시 건이와 셰어의 모습이 보고싶네요.


강경옥씨의 노말시티도 한국 SF만화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지요.


별빛속에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고...



실제로 강경옥씨의 작품이 영화화된적도 있는 만큼 더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특유의 애절한 감정의 표현들과
촌스럽지 않게 장대한 스케일의 SF적인 요소들이 적절히 펼쳐지고.
어휴, 애니메이션화나 실사화가 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참 즐거울 텐데 말이에요.



황미나씨의 레드문은 어떤가요?
그러고보니 우리 순정만화들도 참 다양한 소재를 풀어낸 스케일 큰 작품들이 많았어요.

저도 최근들어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못해 어찌 되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아쉬운 명작들이 많네요.


타임 시커즈를 비롯한 이태행씨의 작품들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헤비메탈6도 재밌었고...
이녀석은 정말 실사화가 된다고 해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완결의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


박무직씨도 정말 멋진 SF 단편만화들을 보여주신 적이 있죠.
제가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면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최근 실사화된 야마토를 보면서는
권교정씨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가 실사화된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라이파이나 우주특공대 와 같은 만화들은 잘 알지 못하는 세대지만
소설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 정말 멋진 SF만화들이 있어왔던 것에
나름의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태권브이와 같은 슈퍼 로봇물쪽도 물론 있지만
SF배경 속에서 사람들의 감정과 다양한 주제를 담아낸 많은 걸작들을
애니메이션이나 실사화를 통해 다시 보고싶다는 바람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태권브이의 실사화가 더 나아가서 한국 SF를 재조명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