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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기술 연구실

훈이의 후예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 허준녕, 이성혜, 노은실, 이대훈 선수의 금메달!


태권브이의 조종사, 훈이는 과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의 메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역시 태권도 챔피언이니 금메달 정도는 당연할거라구요?


'태권도의 왕자' 라며 각종 신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도배하고
또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멋지게 우승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올림픽도 아시안게임도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전이라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의 태권도 메달은 없을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태권도 최고의 고수였음은 확실하니,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은 훈이의 후예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럼 훈이의 후예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이 누구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허준녕 선수는 태권도 남자 87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남자 최중량급인 이 87kg 이상급의 상징성은 대단하지요.
여기에서 최고인 사람이 세계 태권도의 최고봉이란 느낌이니까요.
문대성, 차동민 선수들도 다 이 체급이었고...
어쨌건 허준녕 선수는 결승전에서도 화려한 기술로 머리 공격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ㅎㅎ


대표팀의 맏언니인 이성혜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자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남자부에서도 김제경 선수가 유일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이성혜 선수는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참, 저번에 소개한 UAE의 태권도하는 공주님은 원래 여자 73kg급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부상 때문에 결국 참가하지 못했던 모양이에요.


임수정 선수의 훈련 파트너로 유명하고, 체급 내 쟁쟁한 선수들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음지에서 닦은 기량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선수!
노은실 선수도 여자 62kg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투지를 지녀
비록 이번 아시안게임 이전까지는 국제대회 수상경력이 없었지만
대표팀에서는 계속 믿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결국 기대에 부응해서 멋지게 금메달을 따냈네요.
역시 금메달을 딴 이성혜 선수와 선수촌에서 제일 가깝게 지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ㅎㅎ


이대훈 선수는 태권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고교생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입니다.
한때 태권도장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때 태권도에 입문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를 시작했다고 해요.


갑자기 아버지와 함께
어렸을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훈이가 생각나네요.


어쨌건 외모도 훈훈한 이대훈 선수는
예선전 모두를 태권도의 콜드게임승이라고 할법한 RSC승(11점 차이)을 거두면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해, 결국 남자 63kg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는 여러 일들이 있었지요.
전자호구 등의 바뀐 환경도 있었고, 또 개최국인 중국이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는가 하면
우리와 별 상관도 없어보이는 이유로 반한감정을 불태운 대만 언론의 사건 같은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 영향도 간과할 수 없고, 사실 이번의 우리 태권도 대표팀은 기대한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너무 고생하고 수고한 우리 아시안게임 태권도 선수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전 선수들에게
너무 고생했고,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네요.

금메달을 딴 허준녕, 이성혜, 노은실, 이대훈 선수 외의 다른 태권도 선수들도
혹여나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