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랜드 연구실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거대하고, 엄청난 힘을 가진 무엇인가가 우리를 돕거나 해친다는 상상.
이런 것들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면서 여러 상상의 산물들을 낳았겠지요.
그렇다면 태권브이나 마징가와 같은 슈퍼 로봇에 대한 상상의 출발은 어디에서부터 찾을 수 있을까요?
라는 의문과 함께 이번 글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ㅎㅎ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보면, 태권브이나 여타의 슈퍼 로봇들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오래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아주 많은 거인들이 등장합니다.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하늘을 받치고 있는 아틀라스라던가
오토스, 에피알테스 등등
거인들은 올림푸스 신들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신들의 자식들이기도 합니다.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탈로스' 라는 거인인데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었다고 하는 청동으로 된 녀석입니다.
피 대신 납이 흐르고 크레타 섬을 지키는 일을 했다고 하죠?

만들어진 거대한 거인... 이건 그야말로 오늘날로 따지면 슈퍼 로봇인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마징가가 미케네 문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거나,
어떤 버전에서는 그리스 신화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는 것들이 쉽게 수긍이 갑니다.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유대 전설에는 '골렘' 이라는 괴물이 등장합니다.
인조인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판타지 기반의 게임이나 소설 등에서도 굉장히 익숙한 존재죠?
돌, 바위, 진흙 등으로 빚어서 만든 인조인간 같은 존재입니다.

동양 쪽에서는 이런 상상이 없을까요?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거인은 아니지만,
인조적으로 만들어진 보패인간 '나타'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요.
중국 신화 및 도교의 신적인 존재로 서유기나 봉신연의에 등장합니다.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거슬러 가면 창조신인 반고 같은 것도 거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늘과 땅을 갈라놓고 세상의 시작을 함께 한 거인입니다.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수메르 쪽으로 가면, 신화에서 나오는 거인 이미르 같은 존재에 대한 상상도 있습니다.
신화 이외에도 동화나 설화 등으로 가면 더 많은 거인들이 세계 곳곳에 등장하지요.

그럼 우리 나라는 어떤 거인 이야기가 있을까요?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우리나라 고대 신화에도 거인의 시체로 이 세상이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신화의 원형이 설화로 이어지면서
제주도에는 '설문대 할망' 혹은 '설문도 할망' 등으로 불리는 거인 민담이 있어요.
제주 섬을 만들고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하는 거인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그 외의 거인 이야기들도
우리나라는 주로 산이나 강을 만드는 등의 창조적 힘의 소유자로 등장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이건 세계 신화 속 공통으로 등장하는 거인의 원형적인 모습이겠지요.


이런 이야기 속 거인들의 모습이 어쩌면 지금 슈퍼로봇에 대한 상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요?
옛날부터 생각한 거대하고 초월적인 힘의 존재에 대한 상상들 말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거인 이야기들이 있는데도
막상 그 나라에 문화로 존재하는 거대 로봇은 생각보다 적은 것 같습니다.

신화나 동화 속 거인들!  태권브이같은 슈퍼 로봇의 상상은 어디서부터?

우리나라야 태권브이가 있지만 미국,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또 어떤 슈퍼 로봇들이 있는지 궁금해요.

아무쪼록 우리나라에도, 다른 나라에도 더욱 더 다양한 슈퍼 로봇들이 앞으로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구요!

고대부터 인간의 상상 속에서 등장한 거대한 힘의 존재들이 시대가 변화해 갈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재창조됩니다.
이 얼마나 멋지고 신나는 일인가요. ㅎㅎ
실사화되는 태권브이에서도 어떤 거대한 로봇들이 멋지게 등장할지, 아주 기대됩니다.

이상, 로보트태권브이 연구소의 태권브이로거 '빅토리V'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