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로보트태권브이를 조종할 수 있을까요?

요새 참 스마트폰 열풍이죠. 작년 아이폰 출시 이래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한 느낌이에요.
영화에서나 많이 볼 수 있었던 스마트폰이 우리 주위에서도 이제는 흔한 기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스마트폰으로 태권브이를 조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은 황당한 상상이지만, 안될 것도 없지요?

생각 해 보세요.
수퍼 로봇들의 조종사는 대체로 엄청나게 고생을 합니다.

예전에 딴지일보에서 재미있게 쓴 글 중 마징가z 분석이 있었죠.
마징가z의 경우, 보폭 6.8m로 시속 50km로 걸을 수 있는 로봇입니다.
그런데 뛴다면?
시속 360km. 초속 100미터라는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질주하는 마징가 Z..
그러나 조종석의 가부토 코우지는 거의 빈사상태가 되고 맙니다.

마징가의 보폭은 대략 20m, 초당 다섯 걸음 정도로 간다고 쳤을 때
육상 선수들이 20cm의 상하 운동이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마징가는 무려 1초에 5번씩, 2m정도의 상하운동이 일어나게 되지요.

으아아악! 나좀 살려줘!

거기다가 안에 탑승하는 형태의 로봇의 경우, 탑승자의 목숨도 로봇의 목숨과 같이 위험합니다.

이녀석처럼 좀 극단적으로 파일럿과 로봇이 한 몸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어쨌든 로봇이 부숴질 위기인데
파일럿이라고 멀쩡하겠어요?
바로 안에 타고 있는데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녀석은 비교적 상식적입니다.
레버 두개로 어떻게 조종을 하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

멀리 떨어져서 조종한다면 덜 위험하겠죠.

그러나 리모콘 수신 범위가 짧은건지,
아니면 가까이 있어야만 말을 듣는건지..
안타깝게 저녀석이나 이녀석이나 주인이 손바닥에 타고 있다거나 어깨에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로봇의 위험을 공유하고 있지요.

어휴, 저러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태권브이도 게타로봇, 마징가, 콤바트라V, 등등
수많은 탑승형 수퍼로봇들과 마찬가지의 조종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역시 태권브이가 타격을 입었을 때 조종사도 많이 힘들어 합니다.
어휴 훈이도 참 힘들겠어요...
군대 면제라도 시켜줘야 하나;
근데 어차피 태권도 세계 챔피언이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필요가 없겠군요 ^^;

태권브이의 조종석 구조 해부는 다른 포스트에서 자세히 할 예정이지만

거의 요런 레버와 버튼 몇 개로만 조종하는걸 보아..
그다지 조작성이 엄청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훈이도 태권브이 조종 훈련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지요.
설마 훈이가 아무로처럼 뉴타입이겠어요?


그런 연고로 이리저리 생각 해 보면,

훈이도 상큼하게 스마트폰으로 태권브이를 조종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집니다.

이미 블루투스를 활용한 리모콘 대응 어플이라던가

아니면 자동차 리모컨 어플 같은건 실제로도 많이 쓰이고 있잖아요?



물론 차량의 잠금, 시동, 경보기 등등의 간단한 기능만 되는 녀석이긴 하지만
이걸로 유추해 보았을 때,
태권브이의 조종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상적인 형태는 요런 식으로 ^^;
터치를 사용해서 조종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럼 훈이는 고생해서 태권브이에 탑승할 필요 없이

원하는 환경에서 아주 편안하게 태권브이를 조종할 수 있게 되겠죠.
단, 원격으로 조종할 시해킹이나 도난의 위험이 커지니 보안 시스템을 확실하게 마련해 두는게 좋겠습니다.

지문인식 어플이 지금도 있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좀 더 발전되면 충분히 태권브이 원격 조정의 보안 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메라로 망막을 찍어서 주인 확인을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구요.
영화를 참 많이 봤죠? ^^;


스마트폰으로 태권브이를 조종하게 된다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태권브이를 조종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겠지만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점은..

저런 헬멧과 정체불명의 장갑 등을 안껴도 된다는 거에요. ㅎㅎㅎ
헬멧을 쓸때 훈이의 자포자기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어때요,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로보트태권브이!

다른 더 좋은 조종방법이 있을까요?

그럼, 이번 저의 황당한 상상은 여기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