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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로봇에 대한 공상은 참 여러가지로 펼쳐져 왔습니다.
신과 인간의 관계와 같이, 인간의 피조물로서의 로봇...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프랑켄슈타인과 같이,
생명의 창조에 대한 인간의 욕심, 의지로

마치 알면 안되는 지식에
신이 정한 터부에 손을 대는 그러한 과오의 결과물로의 '로봇' 의 계보는 굉장히 중요한
로봇에 대한 상상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상상은

'인간' 이란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블레이드 러너나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A.I. 등에서 보였던
안드로이드들의 정체성 문제와 같은
로봇에 대한 철학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으로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이런 거창하고 어려운 로봇에 대한 개념이 아닙니다.

그냥 뚝딱뚝딱,
좀 더 시원시원하게 만들어진 대리 만족의 도구로써의 로봇에 대한 상상력이죠.
앞에 얘기한 로봇의 계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인간을 닮았다' 라는 점입니다.

어쨌건 그래요, 사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을 로봇이라고 본다면,
'악당 로봇'의 이미지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요런 녀석들과 마찬가지 개념의, 오래된 상상이라 볼 수도 있겠죠.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카푸 박사처럼 - 엘리자베스라가 세상의 부조리에 희생자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
세상을 두려움에 떨게 하겠다! 세상에 벌을 주겠다!
라는 식으로 시체를 짜집기 했다면, 거기에서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서의 로봇에 대한 상상력이 발전하게 되는 거겠죠.

그러면 이런 위협에서 누가 나를 구해 주는가?
내가 너를 구하겠다!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당연히 그 구원자의 이미지도 로봇이어야 합니다 ㅎㅎㅎ
우리의 로보트태권브이같이 말이에요.

인간의 과학 발전에 대한 상상이
악당 로봇에 대한 두려움과
위협을 지켜주는 영웅 로봇의 순환 속에서 빙글빙글 돕니다.

실제로는, 현재 우리의 기술은



요렇게.. 50배속으로 돌려도 수건 네 개 접는데 10분이나 걸리는;;;
그런 로봇 과학의 수준이지만 말입니다.

그럼 로봇의 형태 얘기로 계속 들어가 볼까요?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실제로는 전쟁에 사용되는 로봇은
요런 형태가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라는 사실을 머릿속으로 알고 있지만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사람 모양이 멋있는걸 어떡하나요? ㅎㅎㅎㅎㅎㅎ

로봇 만화의 개념에는
슈퍼 로봇이라는 것과 리얼 로봇이라는 개념의 커다란 두 가지 분류가 있죠.

이게 게임에서 나온 건지, 아니면 슈퍼로봇대전이란 게임 이전에도 있었던 개념인지 제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어쨌든 건담처럼
나름 과학적 배경을 세우면서
그래도 실현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게나마 느껴지는 요런 로봇이 '리얼 로봇'이라면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무슨 바위가 열리면서 출동한다거나
고대 문명의 산물...
제대로 된 조종석도 없어서
그냥 로봇에 탄채 달려가기라도 하면
전신 골절이라도 입을 것 같은 미약한 과학적 상상력의 기반을 지닌 이런 녀석들은
'슈퍼 로봇' 이라고 칭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류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과학적 배경과 상관 없이, 어쨌건 이녀석들은 사람의 형태를 지닙니다. ㅎㅎㅎ
인간의 정체성, 기계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어도
로봇의 형태는 사람을 닮았다는 점이 참 재미있어요.

그런 걸 생각해보면
왜 신이 자신의 모습을 따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구절이 있는지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복잡한 과학적 배경을 배제한
소위 '슈퍼 로봇물' 이라고 불리우는 부류들을 참 좋아해요.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주인공이 아무리 쏴대도 떨어지지 않는 총알처럼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아무렇지도 않게 무한정으로 로켓포를 퓽퓽 쏴대고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역시 원리를 알 수 없게 그냥 가슴에서 광선이 뿜어져 나가는

이런 모습들이 얼마나 호쾌한가요? ㅎㅎㅎㅎㅎㅎ

복잡한 로봇에 대한 의문과 논란들은 배제시키고

완전한 영웅의 모습으로서의 로봇...
환상 속에서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우리의 영웅.

슈퍼 로봇, 우리의 로보트 태권 V!

그런 의미에서라도
로보트 태권브이를 보면서 자란 제 윗세대 분들은
태권브이의 주제가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분의 어린 시절 영웅은 누구인가요?

어린 시절, 나도 저런 로봇을 발명해야겠다 하고 과학자의 꿈을 키웠던 과거가
여러분에게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