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해설위원과 차두리는 각각 볼 때도 훈훈하지만,
두 사람을 연결지어서 생각할 때 더 훈훈합니다.
한국 축구가 척박하던 시절, 한국을 대표했던 최고의 축구선수.
그의 아들이 다시 국가대표가 되어 태극기를 달고 뛰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천진할 정도로 밝고 씩씩한 차두리의 모습은 누구나 호감을 갖게 하지요.
잘 키운 아들입니다.
태권브이의 김박사님에게는 훈이가 있습니다.
잘 생겼지, 태권도는 세계챔피언이지, 아버지가 만든 로봇을 조종하지...
과학으로 국가에 헌신한 아버지, 태권도와 호연지기 기상으로 국가에 헌신한 아들...
훈이도 차두리도 분명 엄.친.아입니다. (다만, 밉지 않은 엄친아 ㅋㅋ)
"잘 키운 아들 훈이... 지구를 지키다."
뜬금없이 뭔 소리냐구요?
요즘은 아침 회의를 매일하고 있습니다. 각자 업무 보고를 쭉 하는 자리죠.
그 자리에서 울 대표님 문득문득 한마디 하실 때가 있습니다.
(아 아, 일 이야기 말고,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요^^)
니 아이 내 아이 구분없이, 그냥 우리들의 아이들...에 대한 어떤 생각...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이나 마음을 품고 자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죠.
특히 요즘 아이들이 학원에 공부에 치이면서 시들시들해져가는 것처럼 보일 때면 더 근심스럽지요.
주식회사 로보트태권브이에서는 일이란 걸 하면서도, 일 안에
어린이의 꿈, 용기, 희망
동심, 추억...
늘 이런 단어들을 마음에 품고 있게 되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점심 먹고 나서 책상에 앉았는데,
식곤증으로 나른해져서일수도 있고, 오랫만에 날씨가 맘에 들게 좋아서일 수도 있고,
블로그를 조금씩 단장해가고 있던 중이라 뭐라도 올리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리던 터라 그럴 수도 있는데,
문득, 태권브이 저장고(자료 창고를 말함)를 뒤져보고 싶어졌어요.
로보트 태권브이 1탄 - 디지틀 복원판 스틸을 뒤졌습니다.
쭉 넘겨보다가, 오늘 왠지 마음에 딱 꽂히는 스틸이 있어서 몇장 골랐습니다.
골라놓고, 올리려고하니, 제목이.....
맘에 썩 들지 않지만, 일단... 이렇게 붙여놓고 나중에 바꾸든가.. 그럴게요.
암튼 스틸 감상하시죠.
복원판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박사와 훈이의 모습입니다.
부자가 함께 햇살 좋은 아침에 운동을 하는 모습....
늘 그렇지만,
아들과 아버지가 뭔가를 함께 하는 모습은 훈훈한 감정과 함께 약간 뭉클한 기분도 느끼게 합니다
진지한 어린 훈이의 모습, 귀엽지 않습니까? 녀석... ^^
그랬던 아들이 세월이 지나... 무럭무럭 자라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꽤 늠름하고 듬직하지 않나요?
오늘 처음 발견한 사실은 훈이도 배에 식스팩이 있다는 거~^^
(다만, 벨트를 넘 올려서 하는 바람에... 벨트 쫌 내려주고 싶네요. 간지는 아쉽습니다)
꽃미남에 몸짱 ?! 멋지다 훈!
훈이는, 나중에 지구까지 지킵니다~!
훈이는, 훈훈한 청년이죠~ 하하
최근에 들은 농담 중에 하나가 요즘 어머니들이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는 거...
"아들아, 너는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듣고 푸하하 웃었더랬습니다.
저도 아들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순간적으로 너무너무 공감이 갔거든요.
아들이 위험하게(!) 지구 지키는 것보다는, 그냥 편하고 안전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저도 솔직히 그렇거든요.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우리 아들이 호연지기를 갖길 원하고,
아들의 마음에 참되고 진정한 '용기'가 자라나길 바라니, 모순이죠? 에고고...
용 기 !
어른이 될수록 이 단어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아가게 되는데요,
어린시절에 '로보트태권브이'를 보면서 극장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는, 나도 정말로 정의롭고 용기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요^^
아마, 저처럼 로보트태권브이를 보며 극장에서 열띈 환호와 박수를 보냈던 여러분들도 그러셨겠지요?
저도 조금은 더 용기가 있은 어른이 되고 싶고,
우리 아이도 '용기'라는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마음을 더 선명하게 기억하는 어른으로 자라게 되길 바래봅니다.
그나저나,
차두리와 차범근 부자의 훈훈한 모습과도 닮았고,
훈이랑 김박사의 저 훈훈한 느낌과도 닮은
훈훈한 부자들의 모습을
우리 동네 뒷산이나 공원에서도 많이 많이 목격하게 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어렸을 적부터 함께 운동을 하고 같은 관심사를 갖게 된다면
누구보다 가까운 응원군이 되어 줄 수 있을 꺼 같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아빠의 어깨를 주물러 드려보세요.
아들에게 "주말에 같이 운동하자"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것도 좋구요~
태권V토커, V매점누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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