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로봇물에서 박사들은 빼놓을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드물게 우주의 선진 문명이 전달해준다던가, 아니면
고대 문명의 유산을 발견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로봇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슈퍼 로봇들은 그것을 만들어낸 박사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악당 로봇들을 만드는 박사 역시 그렇구요.
로보트태권브이 안에도 여러 명의 박사들이 존재합니다.
앞서 붉은 제국의 '카프 박사'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박사들
태권브이의 아버지인 김박사와 광자력 빔을 추출하는데 성공한 윤박사,
그리고 붉은 제국의 엥겔 박사의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해요.
먼저 태권브이를 만들어낸 김박사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만화나 영화 속 의 과학자 캐릭터들은 다소 지나치게 학구적이거나 광기에 사로잡혀 연구에 몰두하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훈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 김박사란 캐릭터는 아주 건전합니다.
신문도 꼼꼼하게 읽으면서 사회 이슈를 챙기구요
'세계 평화' 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태권브이를 개발해서 완성시키지요.
동물을 사랑하고, 또 동물들이 따르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훈이의 태권도 선생님이기도 하지요.
보시면 기골도 굉장히 장대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 이라는 걸까요? ㅎㅎㅎ
담배도 파이프담배를 고집하며 중후한 멋을 보여줍니다. ㅎㅎㅎ
서구적인 체격에 멋진 수트, 잘 어울리는 넥타이까지...
그야말로 '신사'의 모습이네요.
수염도 아주 멋지게 길러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스킨 헤드의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불량하다는 느낌보다는 남자답다는 그런 인상을 주네요.
안타깝게 붉은 제국 일당에게 죽임을 당하기는 하지만
죽어가는 순간에도 악당들에게 태권브이의 설계도를 넘기지 않고
최후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박사님이에요.
자세한 둘의 관계는 나오지 않지만,
김박사와 예비 사돈 관계 이상으로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윤박사가 그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윤박사는 타이도 그렇고 라인이 잘 빠진 수트도 그렇고,
상당히 멋쟁이 캐릭터죠. 깔끔하게 기른 콧수염도 그렇구요.
김박사가 로봇을 만들어내는 과학자라면,
윤박사는 에너지 분야를 연구하는 모양입니다.
자바늄에서 광자력빔을 추출하는 데 성공해서 태권브이에 적용시키는 것이 바로 윤박사지요.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아마 태권브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마침 이때 광자력빔이 나와서 태권브이에 장착했다는 느낌이 아니라
처음부터 태권브이 프로젝트로 그런 연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김박사처럼 건장한 체격이 아니라
얼핏 연구소 안의 화초처럼 다소 연약한 인상을 줄 수도 있는 윤박사입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에게 이 다음부터 깜짝 놀랄만한 장면들을 선사하게 됩니다.
사실 붉은 제국에 납치될때도 당황하거나 겁에 질리지 않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줄때부터 심상치 않았죠...
그만 세뇌당하고 말 위기를 메리의 도움으로 벗어나는 윤박사!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놀라운 액션 장면을 연이어 보여줍니다. ㅋㅋㅋ
던칸에 의해 위험에 빠진 메리를 구하려 보여주는 멋진 윤박사의 태권도 실력!
정말 훈이 못지 않은 모습이었어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메리의 소망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해 두는 진짜 사나이입니다.
메리의 칼을 받아서 붉은 제국 아지트에서 탈출을 시도하는데요
그야말로 첩보 영화의 주인공처럼 종횡무진!
화려한 액션씬을 연속해서 보여주며 포풍처럼 붉은 제국의 졸개들을 격파해 나갑니다.
태권브이 안에서는
훈이와 쇼우의 태권도 시합 장면, 그리고 크라크 선수의 레슬링 시합 장면이 나옵니다만...
윤박사도 그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네요 ㅋㅋㅋ
어쨌건 윤박사는 무사히 붉은 제국의 아지트를 탈출합니다.
하지만 모든 박사들이 착한 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연륜이 보이는 박사는 바로 붉은 제국의 엥겔 박사입니다.
카프만 붉은 제국에서 로봇을 만들었던 것이 아닌 모양이에요.
혈액 샘플같기도 하고?
뭔가 묘한 액체를 들여다보며 연구를 하고 있는 엥겔박사...
역시 카프 박사의 인공지능 로봇 개발 노선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거겠죠?
바로 납치된 선수들을 데이터로 활용해서
태권 엑스, 레슬링 로봇, 검도 로봇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엥겔 박사입니다.
그런 기술을 생각해 본다면
전형적인 로봇 개발의 모습과 달리 기묘한 액체로 연구하고 있던 엥겔 박사의 모습이 이해가 가네요.
이 전에 등장한 악당 로봇들보다
한층 더 뛰어난 성능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세 악당로봇입니다만
무적의 태권브이 앞에서는 소용이 없군요.
말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엥겔 박사는 공포에 질립니다.
결국 뛰어난 로봇 개발을 해냈음에도
태권브이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말콤의 눈에서 나온 파괴적인 광선에 죽임을 당하고 마는군요.
카프 박사를 포함해서,
결국 태권브이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박사는 윤박사 뿐입니다.
폭파된 붉은 제국의 잔해 속에서 메리의 인공 심장을 발견해
이제서야 메리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독백하는 윤박사의 모습..
정말 멋지네요.
이렇게 태권브이의 세 박사 이야기는 그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아마 혼자 남은 윤박사는 이후로도 다양한 연구에 성공하게 되었겠지요.
메리와 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물론이구요.
신물질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추출해내는 뛰어난 연구 성과는 물론이고
혼자 적진에 잡혀가도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는 당당함,
메리의 도움을 등에 업고, 화려한 액션 씬들을 보여주며 붉은 제국의 소굴에서 일기당천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멋진 모습까지!
진정한 태권브이의 사기 캐릭터는 바로 윤박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생각하면, 영화로 돌아올 30년 뒤의 윤박사는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게 될까요?
훈이와 철이에게 미래를 맡기고 은퇴한 노 박사로 남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여기저기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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