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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라운지

청계천에서 열린 세계등축제에 다녀왔어요!

 
지난 11월 5일부터 21일까지, 청계천에서 2010 서울 세계 등축제가 열렸습니다.
원래는 14일까지였다 1주일 연장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일요일로 완전히 끝난건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어쨌건 찾아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근처 피카소전에 간김에 이 축제를 다녀왔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이녀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


이제는 청계천의 명물인 꼬깔콘인지.. 스크류바인지..
여튼 그 조형물을 뒤로 두고 시작되더라구요.


주막도 있고 여러가지 물건도 팔고
상당히 민속적이고 수더분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저 문은 '등축제 희망의 문' 이란 이름이더군요.


서울시의 마스코트인가요? 해치도 있었습니다. ㅎㅎ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더군요.
한명 붙잡고 사진찍어도 되냐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주더군요. 저 당당한 모습!


이녀석은 청계천 폭포 근처에 있던 십장생을 표현한 등입니다.


제법 근사하더군요.
이날의 청계천은 항상 그렇듯이 북적북적~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건 G20 기념인지...
멀티비전 위에 각 나라의 주요 인물을 대표하는 피규어들이 있었어요.


와.. 근사하죠?
고쇼가와라 다치네부타 란 이름으로
죄없고 평화로운 사회 구현을 기원으로 제작된 등인데, 일본 아오모리 현에서 건너왔다고 하네요.


이녀석은 시바라쿠 네부타로 
'시바라쿠' 는 가부키의 대표 작품중 하나인데, 악당을 물리치고 약자를 돕는 주인공이 나온다고 해요.


저 우산등은 구마모토 현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해요.


중국의 등들도 있었습니다.
중국 상해 예원등축제에서 건너온 이 녀석은 상해의 구곡교와 호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구름보다 높은 동방명주탑, 진마오빌딩의 표현이 참 귀엽지 않나요?


서양의 대표적인 세계유산들을 표현한 등들도 있었습니다.


빅 벤과 피사의 사탑도 있고...


죽 늘어선 등들과 북적거리는 사람들
정말 축제분위기가 나더군요.


이녀석들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캐릭터들인 여니와 수니입니다.


이건 직지심경 모양을 표현한 직지심경등...


한옥마을 등도 있네요. 한지의 색이 아주 곱죠?
한국판 몬드리안 같은 느낌...


아니 크리스마스가 아직 한달도 더 남았는데......
트리 등은 빠지지 않는군요.
솔로는 이런 곳에서도 비애를 느낍니다.


이쪽은 한국적인 느낌의 등이 잔뜩 모여있었네요.


사물놀이 패거리를 등으로 만든 것...
소박한 색이지만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전래동화의 내용을 등으로 만든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라던가


견우와 직녀 같은 것들 말이에요.
환상적인 분위기에,
색감도 너무 이쁘지 않나요?


동물과 곤충들을 형상화한 등들도 있었고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답니다.
다만,


예전에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에 보면
이런 둘리 등이나


슈퍼보드 등같이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등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일찍 철거된 것일까요?
아님 제가 못찾은 것인지; 어째 저는 이 녀석들을 보지는 못했어요.
이 녀석들 틈에는 틀림없이 금강저를 든 늠름한 태권브이와 귀여운 깡통로봇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말이에요.

찾아보니 일본에서도 큰 등불장식 '네부타' 가 등장하는 축제가 유명한데요


이렇게 키티 같은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기도 했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장수 등장식 대신에
태권브이와
여러 슈퍼로봇들이 잔뜩 등장하는 축제가 열린다면
그것 참 볼만 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혹시 일본에서라면 열리지 않았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저는 찾지 못했어요.

어쨌건, 다음 축제에는 꼭! 태권브이 등이 등장하길 바라면서
저는 오늘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