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권브이스피어

연희동 프로젝트에서 하고 있는 김석 작가님의 개인전에 다녀왔어요


이전에 태권브이의 미술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 몇몇 작가님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죠?
요새 그 작가 중 한명인 김석님의 개인 전시가
연희동 프로젝트에서 열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봤습니다.


특이하게 주택가에 있더라구요.
저는 마침 홍대 근처에 일이 있었던 김에 일이 끝나고 바로 찾아갔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버스로 한 두세정거장쯤? 가다가 내려서



바로 몇 분만 걷고 보니
독특하게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주 재미있게 생긴 건물이네요. ㅎㅎ
조금 더 부드럽고 깔끔한,
마치 가전제품같은 느낌을 주는 건물인데 찾아간 날은 날씨가 흐려서인지 살짝 가라앉은 분위기였어요.


이건 연희동 프로젝트의 개관전 때 사진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또 여러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건물인 것 같아요.



김석 작가님의 개인전은 'ROBOT STORY' 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입구를 지나 들어가니..



가장 유명한 김석 작가님의 작품 중 하나죠?
1층 정면에는 기마상 태권브이가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다양한 컬러의 태권브이 조각들이 있었어요.


이런 모양들의 태권브이가 다양한 컬러로 놓여 있었습니다.


역시 태권브이 소재의 작품들이 가장 높은 비중을 지니고 있었어요.



2층 공간에는 이런 녀석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벽면엔 십자가에 못박힌 태권브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태권브이와 관련된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척 큰 의미를 줄 수도 있는 작품이라 느꼈습니다.



이 태권브이는 어딘지 슬퍼 보이네요.
몸집도 표정 때문인건지 상대적으로 더  왜소해 보입니다.
 

뿔도 조금 쳐진 모양이고 어깨도 차분하고...
색이 벗겨진 느낌의 나무는 또 상처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요?

나무 질감의 태권브이는 독특한 매력이 있네요.


한쪽에는 에반게리온도 있더라구요. ㅎㅎ


역시 컬러링이 아주 이쁩니다.


이쪽은 요 왼쪽에 힐끔 보이는 슬픈 태권브이와 달리
상당히 자신만만해 보이는 태권브이입니다.


포즈도 파이팅 포즈에, 넓고 두툼한 가슴..
어깨나 뿔 모습도 힘이 있어 보이죠.


84 태권브이도 있더라구요.


색칠은 되어있지 않고, 날개의 모습이 아주 두드러집니다.


김석 작가님의 84태권브이 작품은 처음 본 것이었네요. ㅎㅎ



전시의 규모는 개인전이니 만큼 그닥 크지는 않습니다.
두 층에 걸쳐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다른 분들의 감상기를 살펴보니 제가 보지 못한 작품들도 몇이 보이던데
잠깐 옮겨둔 것인지, 잘은 모르겠네요.
어쨌건 무료 전시에 가시는 길도 부담스럽게 불편하거나 멀지 않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봐도 좋을 것 같네요.

간만에 태권브이의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경험이 무척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