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권브이스피어

드라마 대물에서 권상우가 말하길, 국회의사당에 태권브이가 있다구요? 거기다 조종사가 고현정?!


지난 수요일에 집에서 드라마 대물을 보고 있는데,
권상우가 분한 대물의 주인공, 하도야가 고현정의 아들인 동하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국회의사당 지붕이 둥근 이유를 아냐고 말이에요.


그리고는 역시..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면서 태권브이가 나오고, 고현정이 태권브이 조종사라고 말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갑자기 생각이 나기도 했는데,
고현정씨가 영희 역을 해도 꽤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어쨌건, 국회의사당과 태권브이 이야기라...


이야...
멋지게 나온 사진을 보니
정말 태권브이가 나올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뭐...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역시
국회의사당의 돔 형 지붕 탓일 겁니다.
돔이라는 녀석은 꼭 좌우로 갈라져서 열릴 것 같이,
거기다가 비밀이 숨어 있을 것 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물론, 그 안에 정말로 우리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주는 태권브이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도 작용한 것이겠지요.



사실 지난 2007년에는 태권브이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정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을 때,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면서 태권브이가 출동한다!
전설처럼 나돌던 이야기가 눈 앞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기분이었죠.

그리고 역시 전설이 될 뻔했던 태권브이의 필름이 발견되고 복원되어 상영되었구요.




국회의사당과 태권브이 전설은 언제부터 생긴 것이었을까요.
국회의사당이 1975년 8월 15일 준공되었으니, 태권브이와 나이도 비슷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 최불암시리즈를 통해 들었던가요, 여튼 굉장히 오래 전 그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

새삼 이번에 드라마에서, 그것도 어른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흘러나오는걸 보면서
뭔가 뭉클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부모님 세대가 태권브이를 재미있게 보고, 국회의사당과 연결지어 이야기를 꾸미고
그것을 또 삼촌이, 누나가, 형이
그리고 아이에게로 이어지면서 세대를 거쳐 사랑받는 컨텐츠가 되었다는 것.

태권브이의 가장 큰 재산이라면 역시 그런 점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꼭 성공적으로 실사화되어 이 다음, 그 다음 세대에게도 계속 태권브이 사랑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