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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왔던 태권브이의 포스터모음!

우리나라 로봇만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태권브이. 그 명성 만큼 시리즈물도 많고 많은 시리즈물 만큼 포스터들도 아주 다양하게 있어요. 오늘은 그런 태권브이의 포스터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1976년에 개봉한 로보트태권브이의 원작 포스터입니다^^ 오래된 포스터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나열과 태권브이의 거대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지요.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는 듯한 포즈로 나와있는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뒤쪽에는 태권브이에서 가장 강력한 악당로봇으로 나왔던 용 모습의 로봇이 태권브이를 위협하는 모습으로 있구요.


이것은 1976년에 개봉했던 태권브이 2탄 우주작전의 포스터 입니다. 우주작전의 포스터도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들과 로봇들의 나열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1탄의 포스터에도 등장했었던 훈이의 연속자세가 등장하고 있네요^^

1977년에 개봉한 태권브이 수중특공대의 포스터는 느낌이 조금 다르네요. 수중특공대라는 컨셉이 잘 드러날 수 있게 가운데 태권브이의 로고의 밑쪽에는 바닷속 풍경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로인해 훈이와 영희는 조금 작게 나왔구요. 위쪽에는 역시 태권브이의 멋진 모습과 악당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1978년에 개봉한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에서는 화면을 십자로 분할해서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영화의 제목을 가로로 크게 가로지르고 태권브이와 황금날개 로봇의 모습을 세로로 크게 배치해서 화면을 분할한 후 주요 등장인물들과 배경을 넣어서 영화의 간략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방식은 이전의 포스터들과 조금 달라진 듯 하지만 결국, 한장의 포스터안에 많은 내용을 담는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이것은 82년에 개봉한 슈퍼태권브이의 포스터입니다. 포스터의 전체적인 구성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태권브이의 로고의 변화가 조금 있군요? 처음 제작되어 사용되었던 로고는 날카롭고 강한 인상이었는데 슈퍼태권브이의 로고는 날카로운 부분이 조금 둥글게 변하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한 것 같아요. 글자의 각진 부분도 전체적으로 좀 더 부드럽게 변했구요. 아마도 당시의 로고 디자인의 유행이 날카로운 이미지보다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하고 있었나봐요^^

1984년에 개봉했던 84태권브이는 포스터의 느낌이 조금 변한 것 같지요? 구성자체는 크게 변한 것이 없지만 중앙에 배치된 태권브이의 모습이 이전처럼 선과 면을 이용한 일러스트 방식이 아니라 회화적인 느낌이 강한 입체적인 일러스트로 변했네요. 우측에 있는 역광을 받은 주인공들의 모습과 배경도 같은 방식으로 그려졌다고 보여지는데, 이것은 애니메이션 포스터에서 자주 등장했던 작품의 내용을 포스터안에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대략의 이미지로서 작품의 느낌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했답니다. 물론, 당시의 제작환경으로 끝까지 의도대로 제작되지는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지만요^^;


1990년에 개봉한 로보트태권브이90의 포스터는 정말 큰 변화가 있지요?ㅎㅎㅎ 포스터의 구성이나 디자인의 변화가 아닌 구성요소들의 변화인데요, 실사로 제작된 태권브이인 만큼 실제 배우들의 사진이 포스터에 사용되었지요? 아마도 실사영화임을 강조하기 위해 실제 배우들의 사진을 넣은것 같네요^^;


2007년 디지털 복원판 로보트태권브이의 포스터는 원작포스터를 충실히 따라 만들었다고 보여지네요. 포스터의 느낌은 살리면서 cg로 깔끔하게 채색부분을 처리했고, 태권브이의 로고도 거의 충실하게 재현한 것으로 보여지구요. 복원판인 만큼 원작에 충실해야 했겠죠?ㅎㅎㅎ

지금까지 태권브이의 포스터들을 한번 살펴보았는데 어떠세요?^^
태권브이의 포스터들은 조금씩 변화가 보이면서도 일관성이 느껴지지 않나요?
새롭게 만들어지는 태권브이 실사영화의 포스터도 태권브이의 그런 일관성이 느껴져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최근의 영화 포스터들은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실사영화로 제작되는 만큼 많은 것을 설명하는 방식의 포스터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제작되고 있는 태권브이가 더욱 기대되는 것이 아닐까요?ㅎㅎㅎ